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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없는 제주 감성 마을, 위미리 산책기

by 쩌니삐삐 2025. 4. 14.

오늘은 제주여행기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관광지 없는 제주 감성 마을, 위미리 산책기
관광지 없는 제주 감성 마을, 위미리 산책기

🪨 제주에 이런 마을이? ‘돌담+창고+감성카페’ 위미리의 조용한 매력


제주에서 서귀포를 내려가다 보면, 사람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위미리’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위미 해변 근처로만 살짝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깊숙한 골목 안쪽엔 돌담으로 둘러싸인 예쁜 마을과 창고형 감성 카페들이 숨어 있다.

위미리는 화려하지 않지만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마을이다.
특유의 제주 돌담길, 오래된 창고 건물을 개조한 소규모 카페, 그리고 감귤밭 사이로 난 좁은 골목들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내비를 찍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딱 좋은 곳이라,
주말임에도 관광객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조용히 걷고, 느긋하게 차 한 잔 하며, 동네 사람처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
도심의 제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로컬 제주’가 여기에 있다.

 

☕️ 오래된 창고의 재발견, 돌담 사이 숨은 감성 카페들


위미리는 제주 전통 돌창고가 많기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감귤 저장고나 농기구 창고로 쓰이던 건물들이
요즘은 하나둘 감성 카페나 공방, 작은 갤러리로 변신 중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돌담카페 설흘"이라는 곳.
회색빛 자연석으로 만든 건물에, 커다란 목재문과 감성적인 조명.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제주 시골 창고에서 파리 골목 감성이 느껴졌다.
실내는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살려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낡은 나무 테이블과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음료 메뉴도 감귤청 라떼, 청귤 소다 등 제주 재료를 살린 구성.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감귤밭 풍경.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의 시골 마당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소규모 책방을 겸한 로컬 굿즈 샵도 있어,
잠시 들러 책을 한 권 고르고, 손수 만든 제주 도자기나 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과하지 않게 예쁜 제주 감성, 바로 이게 위미리 돌창고 마을의 매력이다.

 

🚶‍♀️ 여행보단 ‘생활처럼’ 머물고 싶은 마을


위미리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여기는 그냥 살아도 좋겠다.”는 거다.
관광지를 위한 포장된 골목이 아닌, 진짜 누군가의 일상이 담긴 골목길.
돌담 위로 고양이들이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길모퉁이에는 감귤 박스가 무심하게 놓여 있다.

마을 끝자락엔 작은 고요한 해변이 있다.
지도에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말 그대로 마을 사람들만 아는 쉼터 같은 곳.
파도 소리만 들리는 이 해변에서 맨발로 걷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참을 머물게 된다.

위미리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마을이다.
대신 ‘느낄 거리’가 가득하다.
그리움처럼 잔잔하게 남는 공간,
SNS 속 포토존이 아니라, 나만의 기억에 저장되는 장소.
바로 그런 마을이 필요했다면, 이곳이 정답이다.

 

📌 여행 팁 요약
📍 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 주차: 마을 외곽 도로변 또는 카페 주차장 이용

🍊 추천 루트: 감귤밭 산책 → 돌담길 걷기 → 돌창고 카페

📷 사진 스팟: 돌담길, 창고 입구, 감귤밭 뷰 카페 창가

🕒 추천 시간대: 오전 10시 ~ 오후 3시 (햇살 좋은 시간)

🎒 준비물: 걷기 편한 신발, 필름 카메라 or 폰카, 여유로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