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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택하다, 일광 갯마을 탐험기

by 쩌니삐삐 2025. 4. 15.

오늘은 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택하기에 좋은 일광 갯마을 탐험기에 대해 글을 쓸 예정입니다.

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택하다, 일광 갯마을 탐험기
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택하다, 일광 갯마을 탐험기

🌊 기장에 이런 곳이? 일광면의 소박한 갯마을로 떠나다


부산 기장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관광지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장 해동용궁사, 죽성성당 같은 핫플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 내가 다녀온 곳은 그런 ‘기장’이 아니다.
‘일광면’이라는, 기장에서도 한 발짝 더 나아간 작은 갯마을.
화려한 카페도, 북적이는 인파도 없지만
그 대신 진짜 어촌의 일상과 바닷소리가 있는 마을이다.

일광역에서 자전거나 차량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지도에도 잘 표시되지 않은 작고 소박한 마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장 앞바다 특유의 푸른 물빛과, 어촌 특유의 평화로움이 어우러져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여행’이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묻지도 않는다.
그저 그들만의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고,
나는 그 풍경 속을 조용히 스며드는 여행자가 된다.

 

🚶 소박한 갯마을 골목과 바닷길, 그 자체가 풍경


일광면의 갯마을은 정말 작다.
도보 10분이면 마을을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그 속엔 도시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마을 어귀에는 여전히 고무통과 스티로폼 박스, 낚시 도구들이 널려 있고,
주택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듯한 바다 벽화가 붙어 있다.
돌길 위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다 냄새가 코를 간질이고,
갈매기 울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따라온다.

해안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작은 부두와 바위로 이루어진 바닷길이 펼쳐진다.
이 길은 마치 마을 사람들만 아는 비밀 산책로 같다.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저 파도 소리와 바위에 부딪히는 물결 소리만이 가득하다.
관광지의 화려함 대신, 조용한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바닷가다.

특히 해질녘 시간대엔 바다가 금빛으로 물들며
갯바위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이 된다.
혼자 걷기에 딱 좋은 길,
누군가와도 걷고 싶은 길,
그리고 다시 혼자가 되고 싶은 길.
이 모든 게 일광면의 바닷길에 담겨 있다.

 

🐚 말없이 마주하는 일상, 갯마을에서의 진짜 여행


갯마을을 걷다 보면, ‘여기서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지 않아도 괜찮고, 유명한 카페에 가지 않아도 좋다.
그저 마을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고, 주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작은 포구 옆엔 낡은 선착장이 있고,
바다에 닿은 지붕 아래선 바닷바람을 맞으며 청소를 하는 어르신이 있다.
그 옆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관광객을 위한 풍경이 아닌,
그냥 매일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가 풍경이 된다.

마을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오래된 슈퍼와 허름한 식당, 자전거를 타고 놀던 아이들이 보인다.
어딘가 오래된 기억 속 골목길 같은 이 마을은
잠시 머물다 가기엔 아쉬울 만큼 따뜻하고 소박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걸 보려 하고, 너무 많은 걸 찍으려 한다.
하지만 이곳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바다와 마을, 그리고 나 자신만으로 충분한 시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면, 부산 기장의 중심이 아닌,
조용한 일광면의 갯마을로 발길을 돌려보자.

 

📌 여행 요약 정보
📍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일대

🚗 주차: 일광해수욕장 공영주차장 or 마을 인근 무료 주차

🚶 추천 루트: 일광역 – 마을 골목 산책 – 해안 바위길 – 작은 포구

🕒 추천 시간대: 오전 10시12시 / 오후 4시6시 (햇빛과 조도 고려)

🍙 포인트: 조용한 걷기 여행, 갯바위 산책, 어촌 풍경 감상

📷 사진 스팟: 해안 바위길, 선착장, 벽화 골목, 노을 배경 바다